Easy Welfare
AI 트렌드읽는 데 약 6분

전 국민 무료 AI '모두의 AI', 지금 쓰는 유료 결제를 끊어야 할까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과 서울시 청년 AI 지원 계획을 정리하고, 아직 발표 단계인 만큼 지금 쓰는 AI를 유지하는 편이 맞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이번 주 사회복지사 커뮤니티에 “전 국민 무료 AI가 나온다는데 지금 쓰는 유료 결제를 끊어도 되냐”는 질문이 여러 번 올라왔습니다. 정부가 전 국민이 무료로 쓰는 AI 챗봇과, 공공서비스를 찾아 대신 신청해주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모두의 AI’ 사업을 발표한 게 계기입니다. 서울시도 청년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무료 AI 지원을 준비 중입니다. 다만 두 사업 모두 아직 사업자도, 구체적인 이용 조건도 정해지지 않은 발표 단계입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6일에 확인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 아직 시작되지 않은 사업의 일정과 조건은 이후 바뀔 수 있습니다.


정부가 준비 중인 ‘모두의 AI’, 뭘 하겠다는 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7월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와 7월 16일 업무보고에서 ‘모두의 AI’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량 제약 없이 쓰는 범용 AI 챗봇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 이용자에게 맞는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까지 대신 처리해주는 ‘공공 AI 에이전트’**도 함께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발표된 일정은 8월 중 사업자 선정 → 9월 말 베타 → 연내 출시입니다. 참여 기업에는 국산 파운데이션 모델을 50% 이상, 다른 회사의 국산 모델을 30% 이상 활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여기까지가 8월 6일 기준으로 발표된 전부입니다. 어떤 기업이 이 사업을 맡을지, 어떤 모델을 기반으로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도 청년 대상으로 따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2026년 7월 2일 「청년 AI 사다리」 지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9~39세 청년에게 생성형 AI 무료 이용권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인데, 서울시 스스로도 아직 협상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예산이 연말에 반영되면 내년 초 시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함께 발표된 ‘서울 AI 라운지’(고사양 PC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는 하반기부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쪽은 무료 이용권과 별개로 진행되는 공간 사업입니다.


그런데 ’무료’의 의미도 같이 바뀌고 있다

정부·지자체가 세금으로 무료 AI를 준비하는 동안, 민간 쪽에서는 ’무료’가 뜻하는 것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 OpenAI는 2026년 1월 16일 ChatGPT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광고는 무료 요금제와 저가 요금제에만 나타나고, 상위 요금제에는 붙지 않습니다. 답변 아래에 “Sponsored”로 구분 표시되며 답변 내용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테스트는 2026년 2월 9일 시작됐습니다.
  • Anthropic은 2026년 6월 30일 Claude Sonnet 5를 발표하면서 이 모델을 무료 요금제의 기본 모델로 지정했습니다.
  • 반대로 Google Workspace는 2026년 3월 1일부터 고급 AI 기능을 더 쓰려면 별도 애드온(AI Expanded Access)을 구매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2026년 무료 AI가 갈라지는 세 갈래를 보여주는 도식. 세금으로 사서 무료로 제공하는 정부·지자체 쪽(강조),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인 민간 서비스 쪽, 업무용 고급 기능은 오히려 유료가 정교해지는 쪽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같은 '무료'라도 그 뒤에 있는 구조는 서로 다르다

정리하면 개인이 일상에서 쓰는 무료 AI는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유지되는 쪽으로, 업무용 고급 기능은 오히려 유료가 더 정교해지는 쪽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준비하는 무료 AI는 이 흐름과 별개로 세금을 들여 만드는 세 번째 갈래입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AI를 끊어야 할까

지금 유료로 쓰고 있는 AI가 있다면, 끊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① 사업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8월 6일 기준 ’모두의 AI’는 발표된 계획일 뿐, 어떤 기업이 맡을지조차 선정 전입니다. 정부 사업은 발표된 일정이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② 나온다 해도 업무에 쓸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입니다. 이용자 정보를 다루는 복지 업무에서는 “무료냐 아니냐”보다 입력한 내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 이건 기관 규정과 개인정보 문제이지, 요금 문제가 아닙니다. 무료 AI가 나온다고 해서 이 확인 절차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③ 무료로 쓰는 대가가 광고로 바뀌는 흐름도 같이 있습니다. OpenAI 사례처럼, “무료”의 의미가 예전처럼 단순히 ’돈을 안 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대가를 치르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연말에 다시 확인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때까지는 지금 쓰는 도구를 안전하게, 규정에 맞게 쓰는 쪽에 시간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복지기관에는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나

발표된 자료에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복지기관을 따로 다룬 대목이 없습니다. 대상은 「전 국민」이라고만 돼 있고, 기관 업무에 어떻게 쓰라는 지침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래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발표된 두 갈래를 기관 업무에 대입해 본 것입니다. 지침이 나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무료 챗봇 쪽은 선택지가 하나 느는 정도입니다. 지금 직원들이 각자 계정으로 쓰는 무료 AI에 하나가 더 붙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용자 정보를 넣어도 되는지는 무료냐 아니냐로 갈리지 않습니다. 그건 그대로 기관 규정과 개인정보를 지키는 기준이 정합니다.

② 공공 AI 에이전트 쪽이 현장에 더 가깝습니다.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까지 대신해 준다는 것은, 지금 창구에서 직원이 하던 안내의 일부를 이용자가 집에서 먼저 하고 온다는 뜻입니다. 상담의 출발점이 “무슨 제도가 있나요”에서 “AI가 이거 된다던데요”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서비스가 대상인지, 복지급여 신청이 포함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포함된다고 볼 근거도, 빠진다고 볼 근거도 지금은 없습니다.

기관이 지금 해둘 수 있는 것

지침이 없으니 지침에 맞추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대신 무엇이 나오든 버려지지 않는 준비는 있습니다.

  • 지금 쓰는 도구를 한 장으로 적어둡니다. 누가, 어떤 계정으로, 무슨 업무에 AI를 쓰고 있는지입니다. 나중에 무료 AI로 갈아탈지 판단하려면 현재 상태를 알아야 하는데, 대개 이걸 기관 안에서 아무도 정리해 두지 않았습니다. 도구가 바뀌든 안 바뀌든 이 목록은 그대로 쓰입니다.
  • 기관 규정을 먼저 정합니다. 무료 도구가 늘어나면 직원마다 쓰는 것이 제각각이 되기 쉽습니다. 어떤 정보까지 넣어도 되는지, 결과물을 어떻게 확인하고 쓰는지를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만드는 절차는 기관 AI 사용 규정 만들기에 정리돼 있습니다.
  • 내년 예산에서 AI 비용을 미리 빼지 않습니다. “곧 무료가 나온다니 이번엔 빼자”는 판단은 아직 근거가 없습니다. 사업자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이고, 나온다 해도 업무에 쓸 수 있는지는 별개 문제입니다. 예산 항목을 어디에 앉힐지는 AI 구독료, 보조금 예산 어느 항목에 넣나에서 다룹니다.
  • 이용자 문의에 대비해 선을 정해둡니다. AI가 안내한 내용과 기관·지자체의 실제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때 답은 “AI가 뭐라고 했는지”가 아니라 “우리 기관의 기준이 무엇인지”입니다. 이 선을 미리 정해두면 창구에서 실무자가 혼자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의 AI’가 예정대로 나오든, 일정이 밀리든, 아예 형태가 바뀌든 상관없이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 확실하지 않은 것에 시간을 쓰는 대신 확실한 쪽에 쓰는 방법입니다.

정부 복지 AI 사업과는 다른 사업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라 한 번 짚습니다. ’모두의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범용 AI 사업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따로 진행하고 있는 복지 분야 AI 사업(복지로 안내 도우미 AI, 복지상담 관련 시범사업 등)과는 별개입니다. 기관 실무에 더 직접 닿는 쪽은 후자이고, 그쪽 진행 상황은 정부 복지 AI 사업, 2026년 8월 지금 어디까지 왔나에 정리돼 있습니다.


다음 단계

지금 예산 없이 어디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지는 예산 없이 AI 어디까지 쓰나요에 정리돼 있습니다. AI를 아직 안 써봤다면 대화형 AI 시작하는 법부터, 정보를 다루는 게 걱정된다면 사무실 밖에서도 안전하게 AI 쓰는 법을 먼저 보는 것을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모두의 AI’는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

발표된 일정은 8월 중 사업자 선정, 9월 말 베타, 연내 출시입니다. 다만 이건 계획이고 아직 사업자도 정해지지 않은 단계라, 정확한 시작 시점은 사업자 선정 이후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서울시 청년 AI 지원은 저도 받을 수 있나요?

서울시가 발표한 「청년 AI 사다리」는 19~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계획입니다. 다만 8월 6일 기준 아직 협상 단계이고 예산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예산이 연말에 반영되면 내년 초 시작을 전망한다고 밝혔는데, 이 역시 확정된 일정은 아닙니다.

지금 쓰는 AI에 이용자 정보를 넣어도 되나요?

이건 무료 AI가 나오는지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어떤 AI를 쓰든 이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는 기관 규정과 개인정보 처리 기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기준은 사무실 밖에서도 안전하게 AI 쓰는 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무료 전자책

문서 업무 전체를 한 권으로 — 129쪽, 프롬프트 70개

프로포절·사업계획서·결과보고서를 AI로 쓰는 법. 가입 없이 바로 받습니다.

받으러 가기

새 글과 새 무료 프로그램이 나오면 메일로 알려드려요.

메일로 소식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