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Welfare
평가·보고서 · 5편 중 2번째

만족도조사 문항 만드는 법

문항부터 만들고 조사부터 돌렸다가, 결과보고서를 쓸 때 뒷받침할 응답이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보고서에 쓸 문장을 먼저 정하고 거꾸로 문항을 뽑는 순서를 다룹니다. 프로그램 만족도조사와 사전·사후 검사 문항 설계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초급읽는 데 약 13분업데이트

왜 순서가 중요한가

보통은 문항부터 만들고, 조사를 돌리고, 나중에 응답을 모아 결과보고서를 씁니다. 문제는 이 순서로 하면 결과보고서에 필요한 항목이 조사에 빠져 있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참여자의 자존감이 나아졌다”고 쓰고 싶은데, 조사 문항에는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나요?“만 있으면 그 문장을 뒷받침할 응답이 없습니다.

그래서 순서를 반대로 둡니다. 결과보고서에 쓸 문장을 먼저 정하고, 그 문장을 뒷받침할 문항을 뽑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조사가 끝난 뒤 “이 항목이 빠졌다”는 상황이 사라집니다.

결과보고서 문장에서 문항 거꾸로 뽑기

  1. 결과보고서에 쓰고 싶은 문장을 먼저 적어봅니다. “참여자의 [무엇]이 나아졌다”, “참여자의 [무엇]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같은 형태로, 실제로 이번 사업계획서에 적어둔 목표를 그대로 가져옵니다.
  2. 그 문장을 AI에 보여주고 문항을 뽑아 달라고 합니다. 아래 프롬프트를 씁니다.
  3. 나온 문항 목록을 검토하고, 우리 사업 상황에 맞게 표현을 다듬습니다.
AI에게 이렇게 입력하세요
우리 프로그램은 '[프로그램명]'이고, 대상은 '[참여자 특징]'이야.
결과보고서에 아래 문장들을 쓰고 싶어.

- 참여자의 [무엇]이 나아졌다
- 프로그램 [무엇]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 참여자들이 [무엇]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 문장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만족도조사 문항을 뽑아 줘.
문항마다 이 문항이 어떤 문장을 뒷받침하는지도 같이 표시해 줘.
AI가 돌려준 답Claude 로 받은 답

대괄호 자리에 「어르신 인지향상 프로그램」, 「경증 인지저하 어르신 12명」을 넣고, 쓰고 싶은 문장은 「정서적 안정감이 나아졌다」,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인지 훈련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로 채워 받은 답입니다. 문항 앞 대괄호가 어느 문장을 뒷받침하는지 표시입니다.

[정서적 안정감] 1. 요즘 마음이 편안하다고 느낀다 (5점 척도) [정서적 안정감] 2. 하루 중 혼자라고 느끼는 시간이 줄었다 (5점 척도) [정서적 안정감] 3. 프로그램에 참여한 날은 기분이 나아졌다 (5점 척도) [진행 방식 만족] 4. 회기당 진행 시간이 나에게 알맞았다 (5점 척도) [진행 방식 만족] 5. 강사의 설명 속도가 따라가기에 알맞았다 (5점 척도) [진행 방식 만족] 6. 프로그램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 하나를 골라 주세요 (객관식: 활동 내용 / 강사 / 다른 참여자와의 교류 / 진행 시간·장소 / 준비물) [새롭게 알게 됨] 7. 집에서 혼자 할 수 있는 인지 훈련 방법을 알게 되었다 (5점 척도) [새롭게 알게 됨] 8. 배운 방법 중 집에서 해 본 것이 있다 (예/아니오, 예를 고르면 무엇인지 단답) [공통] 9. 이 프로그램을 다른 분께 권하고 싶다 (5점 척도) [공통] 10. 다음에 더 있었으면 하는 활동 (주관식, 선택 응답)

1~3번은 사전 검사에도 같은 문장으로 넣어야 프로그램 전후 변화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8번의 단답 응답은 「새롭게 알게 되었다」 문장을 뒷받침할 사례로 결과보고서에 인용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뽑은 문항 목록은 아직 초안입니다. 다음 단계에서 문항 유형을 정하고, 애매한 표현을 걸러내야 실제로 쓸 수 있는 문항이 됩니다.

보고서에 쓸 항목을 먼저 정한 뒤 문항 설계, 조사 실시, 결과 분석 순서로 이어지되, 실제 설계는 결과 분석에서 거꾸로 짚어 내려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순서도
문항부터 만들지 않고, 보고서에 쓸 항목에서 거꾸로 설계합니다.

문항 유형 고르기 — 척도·객관식·주관식

문항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유형마다 나중에 결과 정리하는 수고가 다릅니다.

  • 척도 문항 —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5단계처럼 점수로 답하는 문항입니다. 평균을 내거나 사전·사후 점수를 비교하기 가장 쉽습니다. 성과를 숫자로 보여줘야 할 때는 척도 문항을 우선 씁니다.
  • 객관식 문항 — 정해진 보기 중 하나를 고르는 문항입니다. 응답 수를 세어 표로 만들기 쉽고, 척도만큼은 아니지만 정리가 수월합니다.
  • 주관식 문항 — 자유롭게 글로 답하는 문항입니다. 생생한 의견을 얻을 수 있지만, 응답이 많아지면 일일이 읽고 분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주관식 문항이 많으면 나중에 결과 정리가 힘들어진다는 점을 미리 염두에 두는 게 좋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만 1~2개 넣고, 나머지는 척도·객관식으로 바꾸는 걸 권합니다.

사전·사후 검사는 같은 문항으로

프로그램 전후로 변화를 보고 싶다면 사전 검사와 사후 검사에 완전히 같은 문항을 씁니다. 문항 표현이나 순서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점수 차이가 프로그램 효과 때문인지 문항이 달라서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됩니다.

사전 검사지를 만든 다음에는 그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 사후 검사지로 쓰고, 제목만 “사전”에서 “사후”로 바꾸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사전·사후 응답을 모은 뒤 실제로 비교·분석하는 방법은 만족도조사 결과 분석법에서 다룹니다.

나쁜 문항 걸러내기

문항 초안이 나오면 아래 같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 한 문항에 두 가지를 묻는 경우 — “직원은 친절하고 프로그램은 유익했다”처럼 한 문항에 두 내용이 섞이면, 응답자가 하나만 동의해도 답을 고르기 애매해지고 결과 해석도 어려워집니다.
  • 유도하는 질문 —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많이 되었지요?“처럼 답을 미리 정해둔 듯한 표현입니다.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었나요?“처럼 중립적으로 물어야 합니다.
  • 애매한 표현 — “자주”, “적절히”, “충분히” 같은 말은 사람마다 기준이 달라 응답이 뒤섞입니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상황이나 기준으로 바꿔 씁니다.

문항 하나하나를 사람이 눈으로 검토해도 되지만, 문항 수가 많으면 AI에게 먼저 걸러내게 하는 게 빠릅니다.

AI에게 이렇게 입력하세요
아래는 만족도조사 문항 초안이야.
각 문항을 확인해서 아래 문제가 있으면 표시해 줘.

1. 한 문항에 두 가지 이상을 묻고 있는지
2. 답을 유도하는 표현이 있는지
3. "자주", "적절히"처럼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애매한 표현이 있는지

문제가 있으면 어떤 문제인지 설명하고, 수정한 문항도 함께 제안해 줘.

[문항 목록 붙여넣기]

구글 폼에 옮기기 좋은 형태로 정리하기

문항이 다 정리되면 실제로 구글 폼에 입력하기 좋은 형태로 다시 다듬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구글 폼과 시트를 연결해 응답을 받는 방법은 구글 시트 활용하기를 참고합니다.

AI에게 이렇게 입력하세요
아래 문항들을 구글 폼에 바로 옮길 수 있는 형태로 정리해 줘.

- 문항마다 유형을 표시해 줘 (객관식 단답 / 객관식 복수선택 / 척도 5점 / 단답형 텍스트)
- 척도 문항은 "매우 그렇다"부터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보기 5개를 그대로 적어 줘
- 객관식 문항은 보기 목록을 함께 적어 줘
- 문항 순서는 쉬운 질문(참여 여부 등)부터 시작해서 뒤로 갈수록 자세한 질문이 오게 배치해 줘

[문항 목록 붙여넣기]

응답자 부담과 개인정보 주의

문항이 너무 많으면 응답자가 끝까지 답하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생깁니다. 꼭 필요한 문항만 남기고, 결과보고서에 쓰지 않을 문항은 과감히 뺍니다. 앞서 정리한 “결과보고서 문장 → 문항” 목록을 다시 보면서, 어느 문장에도 쓰이지 않는 문항이 있다면 지우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문항 유형(척도/객관식/주관식) 비율을 꼭 정해야 하나요?

정해진 비율은 없습니다. 다만 결과보고서에서 숫자로 보여줘야 할 부분은 척도·객관식으로, 정말 응답자의 말로 들어야 하는 부분만 주관식으로 남기는 방향이 나중에 정리할 때 수월합니다.

사전 검사를 이미 다르게 만들어서 사후 검사와 문항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하나요?

이번 사업에서는 두 검사를 나란히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 사업부터는 사전 검사지를 그대로 복사해 사후 검사지로 쓰는 방식으로 바꾸는 걸 권합니다. 이번 결과는 사전·사후 비교 대신 사후 응답만으로 만족도 위주로 정리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AI가 걸러낸 문항 수정안을 그대로 써도 되나요?

AI가 제안한 수정 문항은 표현이 어색하거나 우리 기관 상황과 안 맞을 수 있습니다. 그대로 쓰지 말고, 실제로 담당자가 소리 내어 읽어보고 자연스러운지 한 번 더 확인한 뒤 사용합니다.


문항 설계가 끝나면, 조사를 실시한 뒤 응답을 분석하는 법은 만족도조사 결과 분석법에서, 그 결과를 결과보고서에 담는 법은 사업계획서·결과보고서 작성법에서 이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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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도조사 결과 분석법

만족도조사 응답이나 사전·사후 척도검사 파일을 AI에 첨부하면, 항목별 집계와 주관식 요약이 담긴 결과보고서와 그래프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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