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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 Welfare
복지관 업무 자동화툴 제작기

사회복지사 일정 알림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만든 것은 달력과 목록이 붙은 큰 일정 창이었습니다. 다 만들고 열어 봤는데, 제가 안 열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창을 캐릭터 하나로 줄이고 날짜 고르는 칸을 전부 없앴습니다. 일정에 이용자 이름이 들어가서 인터넷 통신은 아예 넣지 않았고, 그 결정이 다른 기능 여러 개를 함께 잘라 냈습니다.

읽는 데 약 10분수정
바닥에 내려놓은 크고 복잡한 벽걸이 달력, 그 자리였던 빈 벽에는 손으로 쓴 작은 쪽지 한 장만 붙어 있다
바닥에 내려놓은 크고 복잡한 벽걸이 달력, 그 자리였던 빈 벽에는 손으로 쓴 작은 쪽지 한 장만 붙어 있다
AI로 생성한 그림입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다음 전화가 옵니다. 방금 잡은 방문 약속을 어딘가 적어야 하는데, 캘린더를 열고 날짜를 고르고 시간을 고르는 사이에 다음 용건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안 적습니다. 이 글은 그 3초를 없애려고 만든 프로그램의 기록입니다. 다 만들어 놓은 화면을 하루 만에 통째로 버린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놓치는 것은 일정이 아니라 적을 틈입니다

사회복지사 한 사람의 하루에는 성격이 다른 일정이 섞입니다. 이용자 상담, 프로그램 회기, 사업 준비, 문서 마감, 팀원이 자리를 비우는 날. 앞의 셋은 사람이 오는 일이라 안 놓칩니다. 사고는 뒤의 둘에서 납니다.

문서 마감은 조용히 다가옵니다. 알려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팀원 부재는 남의 일정인데 내 업무를 바꿉니다. 그날 회의를 잡으면 안 되고, 그날 넘겨야 할 서류가 있으면 하루 당겨야 합니다.

적을 틈이 없어서 안 적고, 안 적어서 놓칩니다.


캘린더 앱은 이미 깔려 있었습니다

없어서 못 쓴 게 아닙니다. 컴퓨터에도 휴대폰에도 캘린더가 있었고, 몇 번은 성실하게 적었습니다.

문제는 두 군데였습니다. 넣을 때 손이 많이 갑니다. 앱을 열고, 날짜 칸을 누르고, 시간을 고르고, 제목을 칩니다. 그리고 열어 봐야 보입니다. 안 열면 없는 것과 같습니다.

바쁜 날은 둘 다 안 됩니다. 정확히 그 날이 제일 많이 놓치는 날입니다.


처음 만든 것은 큰 일정 창이었습니다

그래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는 코딩을 못 합니다. AI 코딩 도구에게 말로 시켜서 만들었습니다.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것은 제가 하고, 코드를 치는 것은 도구가 했습니다.

첫날 오전에 나온 것은 흔한 일정 관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오늘 탭, 이번 주 탭, 달력, 알림함, 설정 판이 붙은 큰 창. 날짜를 고르는 위젯이 있고 시간을 고르는 위젯이 있었습니다. 잘 돌았습니다.

다 만들고 열어 본 순간 알았습니다. 제가 이걸 안 열 것 같았습니다.

방금 위에 적은 두 가지 문제를 그대로 갖고 있었거든요. 넣으려면 칸을 여러 개 눌러야 하고, 보려면 창을 열어야 합니다. 만드는 데 반나절을 썼는데 원래 쓰던 캘린더와 다를 게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방향을 뒤집었습니다. 큰 창을 지우고, 위젯을 전부 걷어냈습니다.


창을 캐릭터 하나로 줄였습니다

지금 뽁지에는 창이 하나뿐입니다. 바탕화면 오른쪽 아래에 보라색 캐릭터가 떠 있고, 모든 일이 그 말풍선 안에서 벌어집니다.

바탕화면 오른쪽 아래 보라색 도트 캐릭터가 「30분 뒤에 김OO 어르신 상담이 있어요」라고 말풍선으로 알리는 화면
0.1.0 때 화면입니다. 알림은 캐릭터 말풍선으로 옵니다. 윈도우 알림창은 쓰지 않습니다. 안 읽으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떠 있습니다. 창 배경은 투명해서 실제로는 바탕화면 위에 캐릭터와 말풍선만 얹혀 보입니다.

일정은 문장으로 넣습니다. 「낼 2시 어르신댁 방문」, 「담주 화욜 사례회의」, 「9/25까지 3분기실적」처럼 평소 쓰는 말로 적으면 됩니다. 줄임말도 알아듣고, 「내일2시상담」처럼 붙여 쓴 것도 읽습니다. 날짜를 고르는 칸은 아예 없앴습니다.

넣기 전에 한 번 되묻습니다.

「9월 8일(화) 오후 2시 · 김OO 어르신 상담 · 이렇게 넣을까요?」라고 되묻고 네·아니 버튼을 보여 주는 화면
0.1.0 때 화면입니다. 알아들은 내용을 먼저 보여 주고 확인을 받습니다. 아니를 누르면 「3시로」처럼 고칠 칸만 말해도 그 칸만 바뀝니다.

되묻기를 넣은 이유가 있습니다. 문장을 읽어서 날짜를 잡는 일은 틀릴 수 있습니다. 틀린 채로 조용히 저장되면, 안 적은 것보다 나쁩니다. 잘못된 시간을 믿고 하루를 짜게 되니까요. 그래서 매번 보여 주고 물어보게 했습니다.

문장 종류는 여섯 가지로 가릅니다. 프로그램, 사업, 상담, 개인 일정, 팀원 부재, 문서 마감입니다. 「~까지」가 붙으면 마감으로 봅니다. 마감은 3일 전부터 매일 알리고, 날짜가 지나면 하루 네 번 알립니다.


인터넷을 아예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이 이 프로그램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일정에는 이름이 들어갑니다. 「김OO 어르신 상담」이라고 적는 순간 그것은 업무 기록입니다. 어느 서비스에 저장되는지, 어디 서버에 남는지 제가 설명할 수 없는 곳에는 적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통신을 넣지 않았습니다. 문장을 읽는 일도 프로그램 안에서 규칙으로 처리합니다. 바깥 AI에 문장을 보내면 훨씬 잘 알아들었을 텐데, 그러면 「김OO 어르신 상담」이 밖으로 나갑니다. 정확도를 포기하고 안 나가는 쪽을 골랐습니다.

이 결정 때문에 함께 못 넣은 것이 여럿입니다. 목소리로 넣는 기능, 팀원과 일정을 나눠 보는 기능, 다른 기기에서 이어 보는 기능. 전부 바깥을 거쳐야 해서 뺐습니다.


하루가 걸렸고, 확인은 다 못 했습니다

만드는 데 하루가 걸렸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동안 스물여덟 번 저장했고, 문장 해석이 맞는지 자동으로 확인하는 시험이 299개입니다. 사회복지사가 실제로 칠 법한 문장을 목록으로 만들어 두고, 규칙을 고칠 때마다 그 목록을 통째로 다시 돌렸습니다.

확인 못 한 것도 그대로 적습니다. 저는 리눅스에서 만들고 윈도우용 설치 파일을 뽑았습니다. 그래서 투명한 창이 제대로 그려지는지, 캐릭터를 끌어서 옮긴 자리를 기억하는지, 컴퓨터를 켤 때 자동으로 뜨는지는 제 화면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윈도우에서 처음 켜 보시는 분이 저보다 먼저 알게 됩니다.

이상하게 동작하면 알려 주십시오. 고쳐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음 단계

지금 제일 아쉬운 것은 문장을 못 알아들었을 때입니다. 못 알아들으면 왜 못 알아들었는지 말은 하는데, 그 말이 아직 뭉뚱그려져 있습니다. 어느 낱말에서 막혔는지 짚어 주는 쪽으로 고치려 합니다.

기존 캘린더에서 일정을 가져오는 기능은 아직 계획에 없습니다. 파일을 읽어 오는 것 자체는 인터넷 없이 되지만, 그 파일에 무엇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채로 통째로 삼키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그 뒤 바뀐 것

이 글을 쓸 때는 0.1.0 을 이 블로그에서 무료로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그 배포는 2026년 9월 10일에 내렸고, 9월 11일부터 0.2.0 을 bbokji.com 에서 팝니다. 값은 한 달 1,000원 (부가세 포함)입니다.

일정만 알리던 프로그램이 일정과 실적을 함께 적는 바탕화면 캐릭터가 됐습니다.

  • 사업·세부활동별 참여 인원(총계·수급·일반)과 지출을 말풍선 대화로 적습니다. 참여자 이름·연락처는 담지 않아 연인원만 냅니다.
  • 사업 전체·세부활동·지출항목마다 예산을 정해 두면, 「카페 예산 얼마 남았어?」에 올해 쓴 지출을 뺀 남은 돈을 답합니다.
  • 애매한 문장은 억지로 알아듣지 않고 선택지 단추로 되묻습니다.
  • 설정은 드롭다운으로 고르고, 몸 색을 팔레트에서 바꾸고, 자료를 파일 하나로 백업·복원합니다.
  • 인터넷은 열쇠 확인·구글 로그인·새 판 확인에만 씁니다.

결의서나 결과보고서를 만드는 기능은 넣지 않았습니다. 이미 0.1.0 을 받아 두셨으면 그대로 쓰셔도 됩니다. 그 판에는 잠금이 없습니다. 지금 판의 기능은 뽁지 소개 페이지에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딩을 정말 하나도 모르는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나요?

코드를 읽고 쓰는 일은 못 합니다. 대신 무엇을 만들지, 무엇을 안 만들지 정하는 일은 제가 했습니다. 이번에 제일 중요했던 판단은 다 만든 화면을 버린 것이었는데, 그건 코딩 실력에서 나오는 판단이 아닙니다. 그 업무를 해 본 사람이 하는 판단입니다. AI에게 코드를 시킬 때 통한 지시와 안 통한 지시는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회사 컴퓨터에 깔아도 되나요?

기관마다 프로그램 설치 규정이 다릅니다. 전산 담당자에게 먼저 물어보시는 게 맞습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은 일정·실적 자료를 컴퓨터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인터넷은 열쇠 확인·구글 로그인·새 판 확인에만 써서 설명하기는 비교적 간단합니다.

적어 둔 일정은 어디에 저장되나요?

사용자 컴퓨터 안 파일 하나에 저장됩니다. 인터넷 쪽에는 사본이 없어서, 그 파일을 지우면 일정도 함께 사라집니다. 0.2.0 부터는 설정의 「자료 백업 및 복원」으로 자료를 파일 하나로 내보내고, 새 컴퓨터에서 그 파일을 불러오면 됩니다.

이 글은 AI로 초안을 쓰고 사람이 확인해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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