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이 붙은 채 닫혀 있는 가게 셔터, 그 앞 바닥에 쓰던 공구함이 열린 채 놓여 있다
알림이 붙은 채 닫혀 있는 가게 셔터, 그 앞 바닥에 쓰던 공구함이 열린 채 놓여 있다
AI로 생성한 그림입니다

정부가 전 국민에게 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나오면 “지금 쓰는 유료 결제를 끊어도 되나”가 먼저 궁금해집니다. 8월에는 수행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9월에는 선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다만 선정과 실제 이용 시작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정부가 준비 중인 ‘모두의 AI’, 뭘 하겠다는 건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 7월 13일 국가재정전략회의와 7월 16일 업무보고에서 ‘모두의 AI’ 사업을 공개했습니다.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량 제약 없이 쓰는 범용 AI 챗봇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 이용자에게 맞는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까지 대신 처리해주는 ‘공공 AI 에이전트’**도 함께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 9월 SK텔레콤·카카오·KT가 이끄는 3개 컨소시엄을 수행 주체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9월 중 협약을 맺고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공식 출시하는 것이 발표된 계획입니다. 정부는 올해 512장의 B200 GPU를 지원하고, 2027년부터는 예산 지원도 추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확정된 것은 수행 컨소시엄과 지원 계획입니다. 9월 20일 현재 일반 국민이 바로 접속할 공식 서비스 주소, 베타 공개일, 무료 이용량과 업무용 약관은 공식 선정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선정 완료”를 “누구나 지금 무료 이용 가능”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서울시도 청년 대상으로 따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 AI 사다리」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6년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았고, 공식 안내에는 AI 이용 기회와 교육·프로젝트 지원 계획이 담겼습니다. 이 의견 수렴 페이지도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합니다. 9월 20일 현재 실제 신청 공고와 이용권 지급 시작은 이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함께 발표된 ‘서울 AI 라운지’(고사양 PC로 작업할 수 있는 공간)는 하반기부터 서울도서관을 시작으로 조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쪽은 무료 이용권과 별개로 진행되는 공간 사업입니다.

두 사업은 이름이 비슷해 섞이기 쉬운데, 나란히 놓으면 다릅니다.

구분 모두의 AI 청년 AI 사다리
주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시
대상 전 국민 서울 19~39세 청년
최근 확인 자료 2026년 9월 수행 컨소시엄 선정 결과 2026년 9월 시민 의견 수렴 안내
주는 것 무료 범용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생성형 AI 무료 이용권
발표된 일정 9월 협약, 베타를 거쳐 연내 공식 출시 계획 공식 신청·지급 일정 미확인
9월 20일 기준 상태 3개 컨소시엄 선정, 일반 공개 조건 미확인 준비 중, 의견 수렴 종료

마지막 줄이 이 글의 답입니다. 계획은 전진했지만, 지금 유료 도구를 대체할 수 있는지 판단할 이용 조건은 아직 부족합니다.


그런데 ’무료’의 의미도 같이 바뀌고 있다

정부·지자체가 세금으로 무료 AI를 준비하는 동안, 민간 쪽에서는 ’무료’가 뜻하는 것 자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 OpenAI는 2026년 1월 16일 ChatGPT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광고는 무료 요금제와 저가 요금제에만 나타나고, 상위 요금제에는 붙지 않습니다. 답변 아래에 “Sponsored”로 구분 표시되며 답변 내용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테스트는 2026년 2월 9일 시작됐습니다.
  • Anthropic은 2026년 6월 30일 Claude Sonnet 5를 발표하면서 이 모델을 무료 요금제의 기본 모델로 지정했습니다.
  • 반대로 Google Workspace는 2026년 3월 1일부터 고급 AI 기능을 더 쓰려면 별도 애드온(AI Expanded Access)을 구매해야 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2026년 무료 AI가 갈라지는 세 갈래를 보여주는 도식. 세금으로 사서 무료로 제공하는 정부·지자체 쪽(강조),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인 민간 서비스 쪽, 업무용 고급 기능은 오히려 유료가 정교해지는 쪽이 나란히 배치돼 있다.
같은 '무료'라도 그 뒤에 있는 구조는 서로 다르다

정리하면 개인이 일상에서 쓰는 무료 AI는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유지되는 쪽으로, 업무용 고급 기능은 오히려 유료가 더 정교해지는 쪽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준비하는 무료 AI는 이 흐름과 별개로 세금을 들여 만드는 세 번째 갈래입니다.


그래서 지금 쓰는 AI를 끊어야 할까

지금 유료로 쓰고 있는 AI가 있다면, 끊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① 수행 주체는 정해졌지만 실제 이용 조건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3개 컨소시엄 선정은 확인됐지만 공개 서비스 주소, 시작일, 무료 이용량, 파일 처리 방식은 공식 선정 자료에 없습니다. 실제로 써보고 기존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전에는 결제를 끊을 근거가 부족합니다.

② 나온다 해도 업무에 쓸 수 있느냐는 별개 문제입니다. 이용자 정보를 다루는 복지 업무에서는 “무료냐 아니냐”보다 입력한 내용이 어떻게 처리되는지가 먼저 확인돼야 합니다. 이건 기관 규정과 개인정보 문제이지, 요금 문제가 아닙니다. 무료 AI가 나온다고 해서 이 확인 절차가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③ 무료로 쓰는 대가가 광고로 바뀌는 흐름도 같이 있습니다. OpenAI 사례처럼, “무료”의 의미가 예전처럼 단순히 ’돈을 안 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의 대가를 치르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공식 출시 공지와 약관이 나오면 다시 확인하면 됩니다. 그때까지는 지금 쓰는 도구를 안전하게, 규정에 맞게 쓰는 쪽에 시간을 쓰는 편이 낫습니다.


복지기관에는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나

발표된 자료에는 사회복지시설이나 복지기관을 따로 다룬 대목이 없습니다. 대상은 「전 국민」이라고만 돼 있고, 기관 업무에 어떻게 쓰라는 지침도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래는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 발표된 두 갈래를 기관 업무에 대입해 본 것입니다. 지침이 나오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무료 챗봇 쪽은 선택지가 늘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직 일반 공개 조건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현재 도구와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용자 정보를 넣어도 되는지는 무료냐 아니냐로 갈리지 않고, 서비스 약관·개인정보 처리방침과 기관 규정을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② 공공 AI 에이전트 쪽이 현장에 더 가깝습니다. 공공서비스를 찾아 신청까지 대신해 준다는 것은, 지금 창구에서 직원이 하던 안내의 일부를 이용자가 집에서 먼저 하고 온다는 뜻입니다. 상담의 출발점이 “무슨 제도가 있나요”에서 “AI가 이거 된다던데요”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서비스가 대상인지, 복지급여 신청이 포함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포함된다고 볼 근거도, 빠진다고 볼 근거도 지금은 없습니다.

기관이 지금 해둘 수 있는 것

지침이 없으니 지침에 맞추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대신 무엇이 나오든 버려지지 않는 준비는 있습니다.

  • 지금 쓰는 도구를 한 장으로 적어둡니다. 누가, 어떤 계정으로, 무슨 업무에 AI를 쓰고 있는지입니다. 나중에 무료 AI로 갈아탈지 판단하려면 현재 상태를 알아야 하는데, 대개 이걸 기관 안에서 아무도 정리해 두지 않았습니다. 도구가 바뀌든 안 바뀌든 이 목록은 그대로 쓰입니다.
  • 기관 규정을 먼저 정합니다. 무료 도구가 늘어나면 직원마다 쓰는 것이 제각각이 되기 쉽습니다. 어떤 정보까지 넣어도 되는지, 결과물을 어떻게 확인하고 쓰는지를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만드는 절차는 기관 AI 사용 규정 만들기에 정리돼 있습니다.
  • 내년 예산에서 AI 비용을 미리 빼지 않습니다. 수행 주체가 정해졌어도 기관 업무에 쓸 수 있는 약관과 관리 기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서비스로 한 달치 업무를 시험해 보기 전에는 기존 비용을 0원으로 잡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예산 항목은 AI 구독료, 보조금 예산 어느 항목에 넣나에서 다룹니다.
  • 이용자 문의에 대비해 선을 정해둡니다. AI가 안내한 내용과 기관·지자체의 실제 기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때 답은 “AI가 뭐라고 했는지”가 아니라 “우리 기관의 기준이 무엇인지”입니다. 이 선을 미리 정해두면 창구에서 실무자가 혼자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첫 번째 목록은 네 칸이면 됩니다. 아래를 그대로 옮겨 쓰고 한 줄씩 채우면 기관 안에서 AI가 어디에 쓰이는지가 한 장에 들어옵니다.

도구 이름 쓰는 사람 쓰는 업무 계정과 요금
예) 챗GPT 사례관리팀 김주무 상담 기록 초안 잡기 개인 계정, 월 구독
예) 번역 도구 사무국 이담당 안내문 문장 다듬기 개인 계정, 무료

「개인 계정」이 많이 적힐수록 나중에 도구를 바꾸기 어렵습니다. 기록이 각자 계정 안에 흩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 네 가지는 ’모두의 AI’가 예정대로 나오든, 일정이 밀리든, 아예 형태가 바뀌든 상관없이 필요한 일입니다. 지금 확실하지 않은 것에 시간을 쓰는 대신 확실한 쪽에 쓰는 방법입니다.

정부 복지 AI 사업과는 다른 사업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라 한 번 짚습니다. ’모두의 A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범용 AI 사업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따로 진행하는 복지 분야 AI 사업과는 별개입니다. 기관 실무에 더 직접 닿는 후자의 진행 상황은 정부 복지 AI 사업, 2026년 9월 어디까지 왔나에 정리돼 있습니다.


다음 단계

지금 예산 없이 어디까지 무료로 쓸 수 있는지는 예산 없이 AI 어디까지 쓰나요에 정리돼 있습니다. AI를 아직 안 써봤다면 대화형 AI 시작하는 법부터, 정보를 다루는 게 걱정된다면 사무실 밖에서도 안전하게 AI 쓰는 법을 먼저 보는 것을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모두의 AI’는 언제부터 쓸 수 있나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개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9월 협약과 베타를 거쳐 연내 공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2026년 9월 20일 기준 일반 이용자가 접속할 정확한 시작일과 주소는 공식 선정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서울시 청년 AI 지원은 저도 받을 수 있나요?

서울시의 「청년 AI 사다리」는 청년을 대상으로 AI 이용과 교육·프로젝트 기회를 지원하려는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시민 의견을 받았지만, 9월 20일 기준 공식 신청 공고와 실제 이용 시작일은 해당 안내에서 확인되지 않습니다. 대상 연령과 세부 조건은 추후 신청 공고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 쓰는 AI에 이용자 정보를 넣어도 되나요?

이건 무료 AI가 나오는지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어떤 AI를 쓰든 이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입력하기 전에는 기관 규정과 개인정보 처리 기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자세한 기준은 사무실 밖에서도 안전하게 AI 쓰는 법에 정리돼 있습니다.

이 글은 AI로 초안을 쓰고 사람이 확인해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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